영어공부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일단 시작을 하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당장 하지 않아도 삶에 어떤 지장이 없기 때문에,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죽을 때까지 미루는 영어공부..
(심지어 나도 외국에서 일정 기간 살 기회가 있었을 때도 출국하는 날까지 영어공부를 미룬 사건(?)이 있다.)
이렇듯 공부를 시작만 하면 바로 상위 5% 안에 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또 시작을 해도 수도 없이 많은 장애물들이 생겨난다.
저녁 약속, 술자리, 피곤한 내 몸, 무너진 멘털, 영어보다 우선하는 삶의 문제 해결 등등..
그런 문제들에 봉착하면 일단 시작을 했다 하더라도 금방 공부를 그만둬버리고 만다.
아 정말 어렵다 영어..
▼ ▼ 지난 포스팅 참고 (영어공부 혼자하기 3) ▼ ▼
영어회화 혼자 공부하기 3 (미드 쉐도잉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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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어공부 중도 포기 이유
나도 영어공부 중도 포기를 여러 번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유는 다양했다. 총 5가지 경우로 정리해 보겠다.
1. 내가 공부하면서 써놓은 글씨가 다시 보기가 싫었다.
사실 이건 너무 말이 안 될 수도 있는데, 나한테는 중요한 문제였다.
다시 보기가 싫어지면 복습을 할 수 없게 되니까 그런 노트는 영어공부에 쥐톨만큼도 도움이 될 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괴발개발 쓰던 글자를 천천히 정자로 써보기도 했다. 웃긴 건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일단 깔끔하니 보기 좋고 다시 봐도 거부감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복습이 가능해졌다.
혹시 글씨가 문제라고 생각되는 분들은 일단 한번 깔끔하게 써보기를 추천한다.
2. 쉐도잉을 하다가 미드를 정주행 하고 있었다.
쉐도잉을 접하고는 그게 엄청난 방법이라고 생각했었지만 하다 보니 에피소드 다음 편 내용이 궁금했다. 그래서 쉐도잉이고 뭐고 자리 깔고 앉아서 미드를 정주행 하기 시작했다. 물론 과자를 먹으면서 한글 자막으로. 그러다 미드에 재미가 붙으니 다른 미드를 찾아서 봤다. 그렇게 저렇게 한 5년은 후딱 갔다. 쉐도잉 하며 아팠던 목을 쉬어주며 입 다물고 눈만 움직이니까 정말 좋았다.
쉐도잉이 맞는 사람들은 계속 따라 말하는 게 별로 어렵지 않다고 한다. 쉐도잉이 본인한테 맞으니 강력 추천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건 입노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니, 본인이 쉐도잉을 하며 이게 맞는 방법인지 자꾸 의문이 든다면 앵무새처럼 계속하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넘어가길 추천한다. 회화 공부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3. 하루종일 열심히 했는데 며칠 쉬고 1주일 후 보니까 기억이 하나도 안 났다.
천재는 아니어도 바보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바보가 맞을 수도 있었다. 반복을 하지 않을 경우 인간의 뇌는 장기기억 저장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냥 내가 한심했다. 이게 공부해서 되는 일인가?라는 의문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 순간 모든 건 끝났지 싶다.
하지만, 이건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모든 공부라는 것은 특별히 머리가 좋지 않은 한 반복해야만 하는 일이다. 반복을 하기 싫다는 것은 영어회화를 하기 싫다는 말과 같다. 영어회화를 잘하고 싶다면 무조건 주야장천 반복해야 한다. 그래서 반복을 통해서 표현들이 체화되면 '한국어 사고 → 영어 번역'하는 과정이 아닌 '영어식 사고 → 영어로 바로 말하기'가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이다.
4. 당장 쓸 일이 없었다.
쓸 일이 생기면 벼락치기처럼 하면 되지 생각했다. 한국에서 살았고, 한국 친구들과 놀았고, 한국 예능과 드라마를 봤으며, 어쩌다 외국인을 만나도 손짓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면 됐었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시작한다는 건 뭔가 하나의 다른 직업을 갖는 것처럼 어렵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 또한 핑계였다.
왜냐하면 내가 외국에서 일정 기간 살 기회가 있었는데 출국하기 전날까지 영어공부를 안 했기 때문이다. 분명 출국하자마자 영어를 쓸 일이 무지하게 많을 텐데, 당장 필요한데, 왜 안 했을까?를 생각하다 보니 당장 쓸 일이 없어서 영어공부를 안 한다는 것은 그저 핑계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때의 나는 그냥 영어공부 필요성만 느꼈지, 할 의욕은 없었던 것이다.
아마도 당장 쓸 일이 없다는 이유로 영어공부를 안 하는 사람이 다수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정말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지부터 체크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영어공부에 대한 목표가 분명히 있다면, 길에서 우연히 만나는 외국인과의 대화 한 번을 위해서라도 공부를 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5. 더 빠른 시간 내에 더 유창하게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다녔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뜨끔할 수도 있겠다. 내가 영어공부한다고 앉아있었던 시간 중 절반 이상은 공부법을 찾아 헤맸었기 때문에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야 마음 편하다. 결국 못 찾기 때문이다.)
본인의 영어실력을 빠르게 키워줄 방법이 아닌, 본인이 거부감 없이 할 수 있을만한 방법을 찾아서 그냥 꾸준히 반복해야만 느는 것이 영어다. 나도 이걸 처음에 느꼈을 때는 좌절감도 있었지만, 지금은 받아들이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재미있게 그렇지만 꾸준히 계속하다 보니 처음에는 늘고 있나? 싶었던 실력도 차츰 눈에 띄게 늘었다.
시간을 적게 투자하고, 영어를 남들보다 더 잘하게 되는 방법은 없다. 라이브 아카데미 신용하선생님도 그랬다. 강의는 한번 듣는 것으로 족하고, 그것을 하루종일 입으로 내뱉는 연습을 해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것이 공부라고. 입으로 말하기 연습을 계속하는 것만이 영어회화를 잘하게 되는 기본 방법이다.
이게 무슨 어이없는 이유들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ㅎㅎ 하지만 공부를 시작하려면 책상부터 치워야 하는 사람들이 있고, 다이어트는 항상 내일부터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기의 상황에서 일단 공부하기 싫은 원인이 되는 이유를 찾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글씨를 정성 들여 썼고, 쉐도잉 말고 다른 방법(라이브 아카데미 반복, 궁금한 표현 적어뒀다 찾아서 외우기, 마음에 드는 표현 알게 되면 적어놓고 외우기)을 습관화했고, 배운 것을 자주 반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꾸준히 반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영어공부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영어를 정말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면 분명 다시 불타오르게 될 것이다.
요소를 찾는 것도 귀찮고, 불타오르지도 않는다면 그냥 말만 영어 해야지 하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영어공부 동기부여는 어떻게 할까?
사실 동기부여라는 건 거창한 게 없다. 그냥 내가 영어공부를 그만두지 않을 수 있게끔 중간중간 계속 자극을 넣어주는 것이다. (공부를 아예 시작하기 전 동기부여를 말하는 게 아니라, 시작해서 열심히 하다가 슬럼프가 온 경우의 동기부여를 말하는 것이다.) 그때는 그냥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네이티브처럼 말하는 사람이나,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다. 나는 유튜브 영상을 자주 이용한다.
내가 추천하는 유튜버로는 양킹, 코햄, Hello Jennie가 있다.
1. 양킹
- 영어를 아예 못하던 시절부터 현재 잘하게 된 모습까지의 성장과정을 영상으로 모두 볼 수 있다.
- 영어공부를 독학해서 회화를 잘하게 된 사람들 인터뷰를 많이 하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다.
- 이 과정에서 많은 실패담, 성공담을 들을 수 있고 나에게 적용해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양킹YangKING
작은습관의 힘으로 다시 한 번 인생을 바꾸는 이야기 * 비즈니스 문의 : yangkingbb@naver.com Ask you'll get; Seek and you'll find; Knock and the door will open. [Luke 11:9]
www.youtube.com
2. 코햄
- 나처럼 라이브아카데미 공부법 신봉자이다. 라이브아카데미를 이용해 공부하는 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 조곤조곤하게 말하지만 굉장히 뼈 때리는 말을 많이 하고, 당장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영상이 많다.
- 현재는 호주에서 생활중이고(워홀이라고 하지만 일은 하지 않는다 ㅎㅎ) 영어공부 자극 영상 및 굉장히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들을 많이 업로드하고 있다.
코햄 KoreanHamster
www.youtube.com
3. Hello Jennie
- '위기의 주부들'이라는 미드로 쉐도잉을 하다가 영어를 잘하게 된 20대(한국에서 나고 자란)이다.
- 발음, 억양 모두 환상적이고 보고 있으면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목소리도 정말 좋다.
-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어도 영어를 잘할 수 있음을 알게 해 줌으로써 모든 걸 뒤로하고 영어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채널이다.
Hello Jennie
20살 이후, 독학으로 영어 스피킹 공부중 ing니다! 🥳 제 영어가 절대 완벽하진 않지만 과연 성인이 되고 나서도 언어를 배울 수 있을까? 자기 의심과 고민을 가진 분들께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동
www.youtube.com
어떤 사람이 그랬다. 우리가 한국말 쓰면서 모르는 단어 만났을 때, 말이 생각이 안 날 때, '아~ 한국말 슬럼프 왔어'라고 한 적 없지 않으냐고. 영어는 그저 소통의 도구일 뿐인데 너무 공부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영어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대지 말라는 얘기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이런저런 이유 다 갖다 버리고, 오늘 5분이라도 일단 시작하자.
시작을 해야 슬럼프도 오고, 극복도 하고, 성장도 하고, 네이티브 스피커도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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